KT, 뇌 지도 프로젝트 ‘아이와이어’ 게임 후원…헬스케어 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14-08-12 12:18 수정 2014-08-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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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승 교수와 손 잡고 뇌 지도 프로젝트 참여, ICT 활용 행복한 인류 만든다

▲아이와이어 게임 모습 사진제공 KT

KT가 뇌 지도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하는 아이와이어 게임을 공식 후원한다. 이를 통해 뇌 연구에 직접 참여, 난치병 해결에 앞장서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헬스케어 산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KT는 ‘커넥톰(Connectome, 뇌의 지도)’을 완성해가는 시민 참여 게임 ‘아이와이어(EyeWire)’를 후원하기 위해 뇌 연구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승현준)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협력 조인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커넥톰은 게놈(유전체) 프로젝트 이후 최대의 과학 혁명으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는 인간 두뇌에 있는 1000억개 신경 세포(뉴런)의 연결 구조와 활동 원리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 활동이다. 세바스찬 승 교수가 2012년 자신의 저서에서 ‘뇌의 지도’라는 뜻을 담은 커넥톰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아이어와이어는 커넥톰 연구에 핵심 역할을 하는 온라인 게임으로, 세계 최초로 신경세포를 3차원 이미지로 규명하는 과정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신경세포를 이어주고 있는 부분에 색을 칠해서 복잡한 뇌 지도를 3차원 이미지로 만들어간다.

2012년 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100여 국에서 14만명 이상이 아이와이어에 참여해 쥐의 망막 신경의 커넥톰을 그리고 있다. 현재 망막의 특정 구역 신경세포 348개 중 85개의 구조를 밝혀냈다. 남은 263개의 구조를 모두 밝히는 데에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KT와의 협력을 통해 1년 이내로 이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커넥톰이 완성되면 뇌 전체의 구조를 연구하는 기초자료로 쓰인다. 게임의 특성상 다수의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록 ‘커넥톰’이 빨리 완성된다.

KT는 민간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아이와이어를 공식 후원하고, 앞으로 시민 과학자들이 아이와이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ICT 인프라와 마케팅 채널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영어 기반의 아이와이어 게임을 한국어로 번역해 국내 참여자들의 게임을 돕는다. 또 양방향 소통 공간인 채팅 채널 등을 다국어 지원 형태로 개발한다. 더불어 국내 대학생들이 아이와이어 홍보 대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열고, 전국 대학생 아이와이어 게임 대회 및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통신서비스 인프라와 SNS를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뇌 과학 연구에 동참하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와이어 확산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T는 앞으로 아이와이어 게임 참여자들의 이용행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 그 시사점들을 융합형 기가 사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5대 미래 융합 서비스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ICT 기술을 통해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KT는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DNA와 뇌에 관한 연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암이나 뇌질환 등 불치병 해결을 앞당기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발전으로 ICT를 활용해 심박, 맥박 등 다양한 생체 정보를 파악해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진 만큼, 향후 ICT를 접목한 ‘헬스케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KT의 통신서비스와 SNS로 대규모 집단지성을 조성해 아이와이어 확산에 힘쓰고 뇌 관련 질병 예방과 치료해 앞장설 것”이라며 “KT는 미래융합서비스 헬스케어에 ICT 인프라와 빅데이터 컴퓨팅 파워를 활용해 인류 행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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