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케미칼, 미국 이라크 반군 공습 상황 예의주시…“현재까지 피해 없어”

입력 2014-08-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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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현지에서 대규모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예정하고 있는 한화건설과 한화케미칼이 미국의 이라크 반군 공습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반군 때문에 피해는 전혀 없으며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미군이 이라크에서 반군을 공습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아르빌로 진격하면 미군이 공습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IS가 지난 1주일간 쿠르드자치정부(KRG) 군조직인 페쉬메르가를 몰아내고 모술 댐을 장악하는 한편, 야지디족과 기독교도 등 소수종파에 대한 살해위협을 계속하는 등 세력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이라크에 에틸렌 생산설비 건설을 추진했던 한화케미칼은 직접적인 영향은 없이 내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현재는 양해각서 체결 전 단계인 투자의향서 체결 단계로 사업성을 검토 중에 있다”며 “이라크 현지 사정에 따라 검토하는 시간이 연장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현지에서 대규모 신도시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인 한화건설 역시 별다른 피해는 없으나 내전 사태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 단계별 철수 계획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습이 이뤄지는 곳은 반군 세력이 있는 이라크 북서쪽으로, 공사 현장이 있는 바그다드 남부와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이라크 쪽에서 연대급 규모의 부대와 경찰이 파견돼 주둔하고 있고, 이중펜스와 감시카메라 등이 설치돼 치안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공기를 준수하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혹여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단계별 (철수) 계획을 수립해 두고 있다”며 “공기가 연장되더라도 사측의 책임이 아닐뿐더러, 공사비 중 20%를 선수금으로 받아둬 당장 현장에서 철수하더라도 손해 보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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