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망 사건의 가해자들에 대한 재판에 시민들도 다수 참석해 분통을 터트렸다.
5일 오전 10시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에 대한 재판이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육군 28사단 보통군사법원에서 이루어졌고 이날 법정에는 시민들도 방청객으로 자리했다.
재판 시작 이후 약 20분만에 재판은 끝났지만 성난 시민들은 퇴정 명령에도 자리를 뜨지 않으며 법정 앞으로 다가와 가해자들의 얼굴을 보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대체 이병장이 누구냐"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고 "말도 안되는 짓을 저질렀다"며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시민감시단 자격으로 참석한 이들은 군인권센터가 모집한 80여 명과 개별적으로 찾은 시민 등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참석했다. 반면 윤일병의 가족은 법원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이날 "군사범죄가 아닌 구타 가혹행위 사건 등은 모두 일반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벌어진 사단에서 재판을 진행할 경우 피해 당사자는 물론 피해 가족이 문제의 장소를 다시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재판에 대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윤일병 임태훈 소장, 할 수만 있다면 가해자들에게 똑같이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윤일병 임태훈 소장, 가해자 부모는 어떤 입장인지 정말 듣고 싶다" "윤일병 임태훈 소장,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윤일병 임태훈 소장, 가해자들이 반성의 빛도 없었다니 놀라울 뿐이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