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건 문제를 공식으로 제기했던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이 윤일병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4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임태훈 소장은 윤일병 사건 가해자들의 살인 고의성 논란에 대해 "윤일병이 전입해 온 지 2주를 딱 넘어서부터 사망하기까지 35일간 구타와 가혹 행위가 계속됐다.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며 하루에 90회 정도 맞았다"며 "35일 동안 폭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상해치사로 기소하는 게 말이 되느냐?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이어 "쓰러졌는데 목에 맥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했고 산소포화도도 조사했다"며 "이것은 내가 때려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때리는 순간 살인 고의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추행 논란에 대해서도 "소염제를 가해자들이 발라주지 않고 피해자가 스스로 바르게끔 했다는 것은 성추행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밝히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징계 범위를 상급자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임 소장은 "가해자들이 윤일병과 부모님의 통화를 엿듣고 부모님의 면회를 막는 등 24시간 윤일병을 감시하며 괴롭혔다"며 "이 때문에 윤일병 어머니가 찾아오셔서 펑펑 우셨다"고 말해 청취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