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이 밀레니얼 세대 독자들을 겨냥한 모바일 뉴스서비스 응용프로그램(앱)을 준비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기존 기사는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뉴스코퍼레이션 산하에 있는 미디어의 콘텐츠를 재가공해 내놓는다.
앱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1980~2000년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를 독자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디지털기기를 접한 이 세대는 이미 미디어 스펙트럼 전역에 분포해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뉴스 서비스 앱은 머독의 디지털 저널리즘에 대한 열의가 반영된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머독이 디지털 저널리즘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회사는 2011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손 잡고 야심차게 세계 최초 태블릿PC 전용 디지털 신문인 ‘더 데일리’를 창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가입자 확보에 난항을 겪다 결국 창간한 지 21개월 만에 폐간됐다. 당시 머독은 “출범 당시만 해도 더 데일리는 디지털 출판에서 매우 담대한 실험이자 혁명의 매개물이었으나 충분한 구독자 확보와 장기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이끌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코퍼레이션은 향후 수주 내로 앱 서비스를 출시할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