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에볼라 공포, 엑소더스로 이어지나… 항공권 가격 치솟기도

입력 2014-07-3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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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사진=AP/뉴시스)

서아프리카에서 ‘죽음의 바이러스’ 에볼라 공포에 주민이 의사들의 마을 진입을 막고 있으며 심지어 의사들에 대한 테러까지 우려되는 상황 속 지역 이탈이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에볼라가 처음 발생한 기니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라이베리아의 경우 다수의 주민이 인근 국가로 이주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기니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증가하고 서부 아프리카 국가로 번지면서 현지 교민사회에도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교민 수십여명 중 일부는 이미 한국 또는 다른 국가로 대피했다.

이 같은 사태로 비행기 표 품귀현상까지 빚어졌다. 에볼라 사태로 라이베리아에서 케냐로 가는 비행기 값도 평소 250~300달러 정도이던 것이 1300달러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며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지난 3월 에볼라가 발병한 이래 기니 등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지금까지 660명 이상이 사망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이달 기니 12개 지역을 '적색'으로 분류했다. 적색 지역은 에볼라가 발병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안전 문제로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현지 보건당국은 현재 에볼라 확산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약 640km 떨어져 있으며 에볼라가 최초로 창궐한 한 마을은 발병자의 80%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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