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폭풍 상상도. (사진=NASA 웹사이트)
월가에서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의 최대 위협은 금리 인상이나 지정학적 불안정 등이 아니라 우주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채무를 미납한 나라에 공세를 퍼붓기로 유명한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 폴 싱어가 태양폭풍으로 인한 전자기장 펄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전자기장 펄스(electromagnetic pulse)는 고고도에서 발생한 핵폭발로 형성되는 강력한 전자기장의 힘으로 지구에 있는 전자 설비와 컴퓨터 메모리가 파괴되거나 손상되는 현상을 뜻한다. 싱어가 이런 우려를 표시한 것은 지난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가 발단이 됐다. 지난 24일 NASA는 2012년 지구가 태양폭풍으로부터 간신히 벗어나 살아남게 됐다고 발표했다. 만약 태양폭풍이 지구를 강타했다면 현대 문명은 18세기로 후퇴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대해 싱어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 “무섭고도 우울한 시나리오”라면서 “발생가능한 잠재적 위험의 범위내에서 다른 어떤 것보다 강력한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그는 태양교란으로 인한 전자설비 오작동이 광범위하게 발생하면 세계 모든 경제활동을 중단시키는 것은 물론 이런 문제가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자회사 NML캐피털은 아르헨티나 정부 채권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