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워런트 행사로 지분 2% 늘어나…매도 땐 70억 평가차익]
[공시돋보기]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3년 만에 코오롱생명과학 신주인수권(워런트) 전량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보유 지분은 2% 넘게 늘어났고, 이 회장이 워런트 행사로 상장된 신주를 장내서 매도할 경우 현 주가 기준으로 71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웅열 회장은 지난 22일 코오롱생명과학 워런트 19만4996주를 행사해 이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워런트 행사가액은 주당 2만1396원이다. 이로써 이 회장의 코오롱생명과학 보유 지분은 기존 13.15%(83만2944주)에서 15.36%(102만7940주)로 2.21%P 늘어나게 됐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1년 6월22일 시설자금(293억원) 및 기타자금(7억원)을 조달할 목적으로 총 300억원 규모의 제1회차 공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 청약일은 같은해 8월10일, 납입일은 같은달 23일이었고,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은 주당 2만6950원이었다.
BW 발행은 주주 우선 공모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대주주였던 이 회장은 같은해 8월23일 15만4811주의 워런트를 청약에 따라 배정받았다. 이후 지난 2012년 3월과 지난 3월 2차례의 주식 배당을 통해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워런트는 19만4996주로 늘어나게 됐다. 또 신주인수권행사가액도 2차례의 주식 배당에 따라 기존 2만6950원에서 2만1396원으로 조정됐다.
워런트 행사기간은 지난 2011년 9월23일부터 지난 23일까지였는데, 이 회장이 행사 만료기간 하루를 앞두고 보유하고 있던 워런트 전량을 행사한 것이다. 워런트 행사로 상장된 신주를 전날 종가인 5만7600원으로 비교할 때 이 회장은 169.21%의 평가 수익률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