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쇼핑몰이 ‘가짜 명품 집합소’가 되어 가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중국의 4대 인터넷 쇼핑몰 중 하나인 JD 닷컴 온라인 상점에 대량의 가짜 명품들이 유통되고 있는 현장을 텐센트 관계자가 포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3월 JD닷컴은 뉴욕증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텐센트의 투자를 유치해 텐센트가 JD닷컴 지분 15%를 취득하며 전략적인 제휴를 맺었다.
2주 전 텐센트는 JD닷컴에서 해외 명품을 파는 온라인 상점 사무실을 급습해 조르지오 아르마니, 버버리, 디올, 에르메스 등 고급 유명브랜드의 가짜 상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을 적발했다. 그 가운데 ‘샹펑헝예’라는 회사는 의류부터 가방, 시계, 화장품 등 각양각색의 유명브랜드 가짜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회사는 JD닷컴에 온라인 상점을 개설해 ‘온라인 최저가’,‘미국 직수입’ 등 고객을 현혹시키는 거짓 광고로 구매를 유도하고 중국 내에서 만들어진 가짜 명품 상품을 고객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의 반품 규정에는 “구매 후 7일 내‘가짜 상품 증명서’를 제출 했을 때 반품 가능”이라는 규정이 있어 사실상 고객이 반품하기 어렵게 했다.
JD 닷컴 관계자는 “현재 샹펑헝예에서 판매된 가짜 상품들은 아무 조건 없이 모두 반품 처리가 됐고 해당 온라인 상점은 폐쇄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에도 중국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당당왕’‘타오바오’ 등에서 판매된 유명브랜드 상품이 가짜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당시 아마존은 가짜 상품을 판매한 업체에 대해 영원히 영업을 할 수 없게 할 방침이라는 공식성명을 발표했으며 가짜 상품에 대한 관리를 엄격히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짜 상품 판매로 당시 주가가 6.67% 떨어진 당당왕 역시 해당 업체를 폐쇄하고 브랜드 라이선스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자들이 제공하는 증명서류를 통해서만 조사할 수 있어 브랜드 업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전자상거래에 대한 판매 라이선스 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