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신임 이용수 기술위원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종료 이후 루이스 판 할 감독의 후임으로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히딩크 감독은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은 '어떤 감독이 새 대표팀 사령탑에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지금 한국 축구에서 떨어져 있는 입장이어서 판단하기 힘들다"는 말로 거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 교수를 선임한 것을 올바른 선택이고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발걸음"라고 강조하며 협회의 선택에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이용수 교수는 축구를 발전 방안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그에게 좋은 감독이 누구인지 검토할 충분한 시간을 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 축구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현재 세계 축구와 한국 축구 수준의 차이를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한 히딩크 감독은 "큰 기대는 언제나 이성과는 거리가 멀다. 실망과 비난이 기다리곤 한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의 발언을 접한 축구팬들은 "히딩크, 여전히 한국 축구에 관심이 많은 듯" "히딩크, 다시 오라고 하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올까?" "히딩크 역시 이용수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큰가보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