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금겹살 시대…수입 삼겹살, 커피보다 싸다”

입력 2014-07-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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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저렴한 수입삼겹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입산 돼지고기 매출 비중이 30%대를 넘었다는 집계가 나왔다.

2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돼지고기 삼겹살 및 목심 카테고리 내 수입산 매출비중은 33.8%를 기록했다. 올해 1월 4.7%에 불과했던 수입산 비중은 2월 6.6%, 3월 2.6%, 4월 7.9%, 5월 8.7%, 6월 17.1%에서 이달 30% 대를 돌파해 6개월간 무려 29.1%포인트나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초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오리나 닭 대신 돼지고기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데다 산지 출하량마저 줄면서 돼지고기 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국내산 돼지고기 유통구조로 인한 ‘가격 거품’ 논란까지 일면서 수요가 수입산으로 더욱 몰렸다는 풀이도 나온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소매가격정보에 따르면 국내산 냉장삼겹살(중품) 전국 평균가격은 100g당 2184원으로 올해 1월(1610원) 대비 35.7%, 지난해 동기(1889원) 대비 15.6% 뛰었다. 6월 안전행정부 물가정보 기준으로도 서울 정육 삼겹살 100g당 가격은 올해 2333원으로 전년(1818원)보다 28.3%나 올랐다.

한편 홈플러스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24일부터 30일까지 서귀포점과 고양터미널점을 제외한 전국 137개 점포에서 수입산 냉동삼겹살을 1kg당 7800원에 판매한다. 100g당 가격은 780원으로, 같은 중량 스타벅스 아메리카노(톨 사이즈 355㎖, 4100원) 1155원이나 종가집 포기김치(1kg, 8900원) 890원보다 저렴하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는 수입산 냉장 목심 및 삼겹살도 각각 국내 최저가격 수준인 100g당 1080원, 1180원에 내놓는다.

홈플러스 고석진 돼지고기 바이어는 “서민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국내산 삼겹살 가격을 전국 소매가 평균보다 최대 20% 낮춰 판매하고 있다”며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안정 및 소비 촉진을 위해서도 대규모 프로모션을 전개해 돼지고기가 다시 ‘국민 먹거리’ 자리를 되찾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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