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7월21일~25일) 국내 증시는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인 ‘최경환호’ 출범에 따른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예고대로 새 경제팀이 과감한 경기 부양 정책을 선보이고 그 효과가 가시화 될 경우 증시에 강력한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기업배당 확대와 세제혜택 금융상품 도입, 퇴직연금 활성화, 증시투자 확대 등의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며 “재정건전성을 중시해왔던 전 부총리보다 상대적으로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2기 내각의 출범은 내수주에 반등 모멘텀을 더할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부양 의지로 자산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 그간 하락 폭이 컸던 백화점 등 유통 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할 만한다. 22일 삼성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 POSCO, 신한지주(24일) △삼성SDI(25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인 것.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에 대해 이미 충분히 하향 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제 발표될 기업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양호하게 전망하면 지수의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발표될 대내외 경제지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는 24일에는 중국 7월 홍콩상하이은행(HSBC)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25일에는 한국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국내 소비 경기가 세월호 참사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주 후반 국내 증시를 끌어내렸던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의 경우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한 것.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규모를 감안해봐도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태로 인한 우크라이나발 이슈가 증시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대외 보다 국내 변수에 더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