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을 표본 감시한 결과, 지난달 22일부터 28까지 수족구병 의사환자 발생분율(1000명당 의심 환자수)이 33.7명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수족구병 의사환자 발생분율이 높지만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되어 있지 않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아직 수족구병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이라며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확산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와 학원 등에 보내지 말고 발병기간동안 자가 격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영유아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보고돼 있다. 지난 2010년 수도권 거주 11개월 남아가 수족구병 원인균으로 지목된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 목숨을 잃었다.
수족구병은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시설에서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대부분의 환자는 제 때 치료를 받으면 발병 7~10일 이후 완치된다. 그러나 영유아를 중심으로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뇌명과 폐출혈로 사망한 수도권거주 11개월 남아에게서 수족구병 원인 바이러스로 지목된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