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코리아 낭자군이 통산 4번째 상금왕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JLPGA투어는 8일 현재 18개 대회를 마친 가운데 한국선수들이 7승을 휩쓸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안선주(27)의 활약이 돋보인다. 안선주는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야마하 레이디스(4월)와 주쿄TV 브리지스톤 레이디스(5월), 산토리 레이디스(6월)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순위 1위(8136만8250엔ㆍ8억856만원)에 올라 있다.
안선주 외에도 이보미(26ㆍ코카콜라재팬)와 신지애(26), 정연주(22ㆍCJ오쇼핑), 이 에스더(28)각각 1승씩 추가하며 코리아 낭자군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신지애의 합류가 크다. 신지애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포기하고 일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안선주의 독주가 예상됐던 JLPGA투어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름값은 못하고 있다. 첫 우승 소식이 전해진 니치레이 레이디스(6월)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상금순위 ‘톱10’에 진입한 한국선수는 4명이다. 1위 안선주를 비롯해 이보미(2위ㆍ6767만6500만엔ㆍ6억7250만원), 신지애(8위ㆍ3572만7333엔ㆍ3억5502만원), 이 에스더(10위ㆍ3235만1975엔ㆍ3억2170만원)가 각각 포진돼 있다.
안선주는 시즌 초반부터 독주체제를 갖췄다. 올 시즌 JLPGA투어에서 3승은 안선주가 유일하다. 이치노세 유키(26)와 나리타 미스즈(22ㆍ이상 일본)가 각각 2승을 올리고 있지만 상금순위에서는 안선주의 독주다.
안선주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상금왕에 오른 바 있어 올 시즌 상금왕에 오른다면 개인 통산 3번째이자 코리아 낭자군의 4번째 상금왕이 된다.
시즌 전망은 밝다. 한국 선수들은 매년 시즌 중반부터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미국이나 더운 나라로 전지훈련을 떠나 시차 적응 및 컨디션 회복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시즌 초반부터 7승을 합작하며 하반기 전망마저 밝게 하고 있다. 신지애의 합세로 더욱 무게감을 갖게 된 JLPGA투어 한국 낭자군이 올 시즌 4번째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