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주(6월30일~7월4일) 코스피는 2000선을 다시 탈환했다. 지난 1일 1999로 한 때 주저앉았지만 다음날 16.28%p 오르며 2015까지 올라갔다. 이후 하락세를 겪은 주가는 2009.66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동부CNI, 동부제철 자율협약 가시화에 주가 63.68% 폭등= 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동부CNI였다. 동부CNI는 지난주 첫 거래일에 동부체철 채권단이 지원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산업은행을 비롯한 수출입, 우리, 농협은행 등 동부제철 채권단은 회의를 열고 채권단 공동 관리 개시를 논의했는데 자율협약으로 의견이 좁혀진다는 소식에 동부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부CNI가 IT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자체 자금 보유분과 계열사 지원을 동원해 400억원을 마련하고 산업은행이 회사채 100억원의 차환을 지 원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동부CNI의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그 결과 동부CNI는 지난주에 무려 63.68%나 폭등했다. 주가는 2245원에서 시작해 4일 32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 상승률 2위와 4위 역시 동부그룹 계열사였다. 동부건설은 지난주에만 47.09%가 올라 2위를, 동부제철은 39.60%가 뛰어 4위를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이 개시된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
고려산업은 특별한 이슈가 없었는데 주가가 41.36%나 뛰었다. 6월30일 주가는 2000원대를 돌파했고 이튿날에만 12.9%p가 올랐다. 지난 2일 하락 마감하며 숨고르기를 하더니 연거푸 주가가 급등해 2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고려산업은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날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 사항으로 확정된 공시 규정상의 중요 공시 대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와이비로드(34.38%), 근화제약(32.77%), 사조해표(29.24%), 경남기업(28.41%) 순으로 주가상승률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유양디앤유 =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실적 부진이 전망되는 종목들이 주가하락률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주가 하락률은 10% 내외로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유양디앤유는 지난주 -10.41로 주가 하락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유양디앤유는 재무건전성 강화 및 유동성 확대를 위해 보통주 264만6750주를 40억7334만8250원에 처분한다고 밝혔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 했다.
한미약품은 증권업계의 수출 부진 전망에 주가 하락률 2위에 올랐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넥시움 개량신약인 넥시움 개량신약인 에소메졸의 미국 수출이 기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우리는 당초 에소메졸의 미국 수출을 2014년 3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지 처방이 저조한 점을 반영해 11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을 낮춘다”라고 분석했다. KDB대우증권은 이와 함께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0만원이 넘던 주가는 지난주에 주저않아 7월 4일 9만5900원(-7.34%)으로 마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주가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2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367억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환율 하락으로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분기 말 기준 환율은 1분기 1065원에서 2분기 1012원으로 5.0% 하락했고, 같은 기간 분기 평균 환율도 1069원에서 1029원으로 3.7%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연 매출액 65조원 중 70%가 외환 거래이기 때문에 환율 하락은 실적과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보락(-7.06%), 한진중공업(-6.62%), LIG손해보험(-6.45%), 웅진씽크빅(-6.17%) 등도 주가하락세가 높은 종목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