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의 고용실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퇴직공제 통계연보’를 발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하는 통계연보는 공제회 전산망에 등록된 약 426만명의 일용직 건설근로자에 대한 정보를 심층 분석한 최초의 통계자료집이다.
그동안 일용직 건설근로자에 대한 정부나 학계 통계는 표본조사에 근거했고, 개괄적인 근로자 수, 임금 정도에 그치고 있어 전체 건설근로자 관련 자료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공제회는 1998년부터 2013년 말까지 퇴직공제 가입 건설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일한 적 있는 일용직 건설근로자 약 426만명을 전수조사했다.
공제회에 따르면 약 426만명의 건설근로자 중 25만명은 건설업을 퇴직했고, 401만명이 퇴직공제에 가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간 퇴직공제 신규 가입 건설근로자의 추이를 보면 2010년 8월 퇴직공제 가입대상 공사 범위가 확대된 이후 연평균 약 10%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제회가 발간한 자료를 보면 2013년 한 해 동안 한 번이라도 일한 적 있는 건설근로자는 144만9000명이며, 이 중 지난해 퇴직공제에 처음 가입된 사람은 38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포는 50대 28.7%, 40대 25.2%, 30대 15.9%, 60대 14.1% 순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연평균 1%P씩 증가하는 추세지만, 60대∼70대의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30대∼50대의 비중은 매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보통인부 32.7%, 형틀목공 6.1%, 철근공 4.4%, 배관공 3.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는 26만7000명으로 전체 퇴직공제 가입 근로자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 5.5%, 2010년 5.7%, 2011년 6.0%, 2012년 6.2%, 2013년 6.7%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공제회는 퇴직공제 통계연보를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정부, 국회, 건설단체, 연구기관 등 각급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며, 7일 이후 공제회 홈페이지에 게시해 일반 국민들도 자유롭게 내려받기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진규 공단 이사장은 “통계연보가 건설근로자의 고용·복지 등에 관심있는 분들과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공공기관 종사자 등 필요한 분들에게 유익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는 고용실태 뿐만 아니라 임금, 주거 등 ‘건설근로자 종합실태 조사보고서’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