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한이 2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300㎜ 방사포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하루 전이라는 시점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 단거리 발사체 소식이 전해진 이날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달 26일 발사한 발사체와 유사한 것을 오전 6시50분과 8시에 동해상으로 1발씩 발사했다”며 “발사체의 사거리는 180㎞ 내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사거리 연장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3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사거리는 190여㎞였다.
이 관계자는 “오늘 북한 원산 북쪽 지역에서 동북 방향으로 2발을 쐈는데 추가로 쏠 가능성이 있어 감시를 강하고 있다”며 “필요한 군사 대비태세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발사한 발사체가 떨어진 지역은 공해가 아니라 북한 영해로 판단된다”며 “북한의 항행금지구역 선포는 확인되지 않았고 우리 군이 보유한 지상 감시장비로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했다.
특히 북한의 이날 발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직전에 이뤄진 것이어서 의도가 주목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내일 시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북한이 내놓은 특별제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어제 거부의 뜻을 표명했는데 그런 것에 대한 의사 표현으로도 추정된다”고 전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올 들어 12번째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29일 새벽 스커드 계열의 사거리 500㎞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이뤄진 셈이다.
북한은 지난 2월 21일부터 이날까지 300㎜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및 노동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 97발의 중·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잇따른 북한의 방사포와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으로 한중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발사했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남북관계나 대외관계를 염두에 두고 시기를 조절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