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금천구 안전 사각지대에 ‘범죄예방디자인’ 도입

입력 2014-07-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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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범죄예방디자인을 금천구 가산동과 독산동 일대로 확산한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소공장 밀집지대인 이 곳은 나사 등 자동차 부품이나 기계 및 장비를 만드는 가내수공업 공장이 30%에 이르고 주거(70%)가 혼재돼 있다. 도시환경정비사업 무산으로 건축물 노후 불량도가 64%에 이르는 지역. 좁은 골목, 어두운 조명 등 각종 안전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실정이다.

또, 지자체 외국인 비율 전국 2위로 인근 서울디지털 23단지 및 대상지내 소공장 외국인 근로자로 인해 외국인 범죄가 다수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할 예정이다.

시는 공장과 주거가 혼재해 있는 소공장 지대 환경의 취약요인 및 주민의 행태를 분석해 범죄예방디자인의 해결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상지 선정은 범죄심리학자, CPTED분야 전문가, 경찰청 관계자, 행동심리학자, 커뮤니티디자이너 등 총 14인의 ‘범죄예방디자인위원회’ 경찰청 추천을 받아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방문을 거쳐 이뤄졌다.

한편 시는 2012년부터 경찰청, 형사정책연구원 등 범죄예방디자인 위원회와 함께 범죄유형별 환경개선을 통한 범죄 심리 위축 시급성이 요구되는 장소를 선정해 2012년 마포구 염리동(재건축), 강서구 공진중학교, 지난해 관악구 행운동, 중랑구 면목동, 용산구 용산2가동, 양재시민의 숲(공원) 등에 적용했다.

첫 사례인 마포구 염리동의 경우 1년 후 효과를 평가해본 결과 소금길 주변의 절도는 12%, 강간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아 절대적 수치에서 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설명했다.

강태웅 서울시 관광정책관은 “재건축 지역, 싱글여성 밀집지역, 소공장 밀집지역 등 범죄에 취약한 다양한 지역 특성에 맞는 범죄예방디자인을 확산하고자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범죄가 일어나기 힘든 환경, 이웃들이 함께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환경을 뿌리내림으로써 각종 범죄 발생률을 낮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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