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주식시장이 올들어 세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CNN머니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증시 벤치마크인 메르발지수는 지난 상반기 47% 급등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졌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웰스파고어드바이저스는 분석했다.
폴 크리스토퍼 웰스파고어드바이저스 최고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이동했다”면서 “투자를 하지 않아야 할 곳으로도 몰렸다”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은 앞서 지난달 아르헨티나가 채무조정에 참가하지 않은 헤지펀드들을 배제하고 채무조정에 참여한 채권자들에게만 채무를 상환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2위는 20.5%의 상승폭을 기록한 덴마크증시가 차지했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 이후 저가매수세가 몰리면서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증시는 상대적으로 비싸졌으며 이에 따라 자금이 덴마크로 이동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개혁 기대로 20% 상승한 인도증시가 3위를 기록했다. ‘프런티어 시장’ 대표주자인 파키스탄증시는 17.4%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두바이증시가 17% 상승하며 5위에 올랐다. 이라크 사태로 중동 지역에 대한 지정학적인 우려가 가중되면서 지난 5월 고점에 비해서는 20% 하락한 상태지만 2012년 이후 상승폭은 여전히 200%에 달한다.
버뮤다(16.28%) 필리핀(16.21%) 터키(15.88%) 베트남(14.57%) 태국(14.4%)이 나란히 6~10위를 차지했다.
연일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증시는 6.09%의 상승폭으로 32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증시는 0.45% 하락해 61위에 머물렀다. 68위를 기록한 중국증시는 지난 상반기 3.2% 빠졌다.
자메이카증시가 12.93% 하락하면서 조사대상 74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