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간접고용' 선호 뚜렷…대우조선해양 69.9%로 1위

입력 2014-07-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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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파견·하도급 등 간접고용 활용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일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 직원들의 상세한 고용 형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올해 첫 도입한 '고용형태공시제'에 공시대상 2947개 기업 중 2942곳(99.8%)이 참여해 공시했다고 밝혔다.

공시제 참여 기업들은 △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근로자(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기타 근로자(재택·가내 근로자, 일일근로자) △소속 외 근로자(파견, 사내하도급·용역)로 구분해 공시했다.

공시 결과에 따르면 2942개 기업의 전체 근로자 436만4000명 중 정규직·기간제·일일근로자를 포함한 직접고용 근로자는 348만6000명(79.9%), 파견·하도급·용역 등의 간접고용 근로자는 87만8000명(20.1%)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업 규모가 커질 수록 간접고용(소속 외 근로자) 비율이 높았다. 실제로 공시제에 참여한 근로자 5000인 이상 대기업 99곳 가운데 간접고용이 전혀 없다고 공시한 기업은 21곳(21.2%)에 불과했다.

간접고용 비율은 대우조선해양(69.9%)이 가장 높았고 포스코건설(65.5%), 현대건설(65.0%), 씨제이대한통운(64.8%), 에스원(63.0%), 삼성중공업건설(62.8%), 현대중공업(59.5%), 삼성엔지니어링(58.0%)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대기업 중에선 삼성전자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기간제 980명 △소속외 2만6304명 △기타 49명 등 모두 2만7333명으로 집계됐다. 직접고용 근로자는 9만7266명으로, 직접고용 비율은 78.7%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는 전체 7만5003명의 근로자 중 6만253명이 정규직이고, 1만4750명(19.6%)이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직접고용 근로자는 6만3937명으로, 직접고용 비율이 85.2%를 기록했다. LG전자는 4만2366명 가운데 3만7534명이 정규직이고, 4832명(11.4%)이 비정규직으로 조사됐다. 직접고용은 3만8285명으로 직접고용 비율이 90.4%에 달했다.

포스코는 3만3759명 근로자 중 1만7286명만 정규직 근로자로 나타났다. 1만6473명(49%)이 비정규직으로 포스코의 직접고용 비율도 53.4%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0만명)과 건설업(16만명)이 전체 간접고용 비율의 64%를 차지했다. 제조업 내에서는 조선업(64.5%), 철강금속(37.8%)이 특히 높게 나타났고 예술, 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도 타 업종에 비해 높았다.

기간제·일일근로자 등의 비정규직 비율은 아파트·건물 사업시설관리와 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이 높았다.

5000인 이상 기업 중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공동주택(아파트)관리 업계 1위 회사인 우리관리로 전체 근로자 6161명 중 6098명(98.8%)이 기간제 근로자였다.

정부세종청사 경비근로자 파견업체인 유니에스(77.2%)와 롯데리아(77.3%), 한국맥도날드(80.9%)도 기간제 비율 상위 10곳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쇼핑(7230명), 이랜드파크외식사업부본점(7063명) 등은 기간제 인원 상위 10곳에 랭크됐다.

반면 하수·폐기물처리·환경복원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직접고용 비율이 높으면서도 기간제 비중은 낮았다.

자세한 공시 내용은 공시전용화면(www.work.go.kr/gongsi)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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