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엘리니·마라도나 수아레스 두둔..."가혹, 선수 고립시키는 것" "사람 죽인 게 아니다"

입력 2014-06-2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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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리니 수아레스

▲키엘리니(좌)와 수아레스(우)(사진=AP/뉴시스)

'핵이빨' 수아레스에게 어깨를 물린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가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를 옹호하고 나섰다.

키엘리니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FIFA가 수아레스에게 내린 징계는 가혹한 처사다. 수아레스가 최소한 팀 동료들과 함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아레스를 고립시키면 안 된다”며 “수아레스가 징계를 받았다고 해서 내가 기쁘거나 슬픈 건 아니다. 이탈리아가 조별리그서 탈락한 게 실망스러울뿐”이라고 아쉬워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3)는 수아레스를 옹호했다. 마라도나는 27일 아르헨티나 방송 '드 즈르다'에 'LUISITO ESTAMOS CON VOS(루이스, 우리는 너와 함께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출연해 "수아레스는 사람을 죽인 게 아니다. 이건 부당한 징계다. 마피아들이나 하는 믿을 수 없는 행위다"며 FIFA를 비난했다

앞서 루이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우르과이 이탈리아 전에서 후반 33분 상대 수비수인 키엘리니와 충돌하며 그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당시 키엘리니는 상의 유니폼을 내려 물린 자국을 보여주며 강하게 호소했지만 심판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국제축구연맹(FIFA)는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고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간 모든 축구 활동 금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출전 정지 처분 외에도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 1300만 원)에 달하는 벌금도 부과했다.

FIFA 사무총장은 "이 징계는 그가 이와 같은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그는 반드시 합당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명백히도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사실 수아레스의 기행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2010년 아약스 시절 상대팀 PSV에인트호벤의 오트만 바칼(29·페예노르트)의 목을 물어뜯었다가 7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도 첼시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의 팔을 물어 10경기 징계를 받기도 했다.

수아레스는 FIFA의 징계에 따라 오는 29일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16강전은 물론 앞으로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경기에 단 한 차례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축구팬들은 "키엘리니 수아레스 옹호, 내가 봤을 때, 저건 문게 아니라, 그냥 이빨로 찍은 것 같은데...", "키엘리니 수아레스 두둔하네...오우 사람 괜찮네... 같은 이태리라도 마테라치하고는 참 사람이 다르다", "키엘리니 수아레스 옹호하는구나. 키엘리니 대인배! 멘탈 굿이다", "키엘리니 수아레스 두둔. 키엘리니 의외다... 얼굴과 인상만 보면 싸움 잘할것 같고 한 성질하게 보이는데 저렇게 당하고도 저런 말을 하다니 멘탈이 갑에 대인배네", "키엘리니 수아레스 옹호, 근데 징계 내용에 팀이랑 격리된단 내용은 없는 것 같은데 왜 귀국한거지", "키엘리니 수아레스 두둔, 피해자인 키엘리니가 저런말 하는거보면 키엘리니 멘탈도 좋지만...맞는말이다. 축구선수한에 축구를 4개월간 하지말란건 진짜 큰 타격이지", "키엘리니 수아레스 옹호, 많이 감싸줄 수 밖에 없는게...월드컵도 월드컵이지만 클럽에서까지 4개월이란 시간을 팀훈련도 소화하지 못하면 정말 기량이 뚝 떨어질테니까 걱정이될만도하지"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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