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4월까지 관리재정수지가 16조4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세수 진도율은 34.4%로 1년 전보다 2.1%포인트나 떨어졌다.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6월)’에 따르면 지난 4월 정부의 총수입은 41조8000억원, 총 지출은 28조1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13조6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1~4월 통합재정수지는 3조9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3월까지 누적 적자는 17조5000억원에 달했지만 4월에 흑자를 올린 덕에 나라살림의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기재부는 부가가치세 납부로 국세수입이 증가했고 통상 4월은 3월보다 계절적으로 지출이 줄어드는 시기여서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가재정건전성 지표인 관리재정수지는 16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조2000억원 적자보다 5조 8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 고용보험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제외한 수지다. 기금 수입이 장기적인 미래 지출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나라살림 규모를 판단할 때는 통상 관리재정수지를 사용한다.
4월 총수입을 살펴보면 국세수입 25조8000억원, 기금수입 13조7000억원, 세외수입 2조3000억원이었다. 4월 누적 총수입은 12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원 늘었다. 국세수입이 9000억원, 기금수입이 1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세외수입은 1조4000억원 줄었다.
4월 25조8000억원의 국세수입 중에서는 부가세가 13조4000억원, 법인세가 4조4000억원이었다. 4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은 7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4월까지 세수 진도율은 34.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5%보다 2.1%포인트 떨어졌다. 4월까지 세외수입은 9조2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줄었고 기금수입은 42조1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증가했다.
4월 누계 총지출은 129조7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조4000억원 줄었다. 재정집행은 주요 관리대상사업 299조4000억원 중 5월말까지 135조4000억원이 집행돼 연간 계획 대비 45.2%의 집행률을 보였다.
4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481조7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6조8000억원 늘었다. 국채잔액이 5월말 기준 485조8000억원으로 9조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말 기준 보증채무 규모는 29조8000억원이다. 예보채상환기금채권 보증잔액이 18조9000억원, 한국장학재단채권 보증잔액 8조9000억원 등이다. 5월말 기준 국유재산 가치는 918조6000억원, 관련 수입은 1721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