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우즈베키스탄과 향후 5년간 약 1조원(약 10억 달러) 규모의 사업협력을 진행한다.
LS그룹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첫 번째 국가인 우즈벡에서 우즈벡 정부 산하 자동차산업청과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울루그베크 로주쿠로프 부총리 겸 자동차산업청 회장은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자동차산업청에서 트랙터 공급을 비롯한 전력·통신인프라, 자동차부품, 산업소재 등 그룹의 주요 사업에 대한 전략적 사업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 체결한 5억 달러 규모 트랙터 공급 계약이 우즈벡 정부 차원의 계약으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LS엠트론은 100마력 이하 트랙터 공급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출성형기, 자동차 부품 등을 추가 공급하게 됐다. 또한, LS그룹이 보유한 전력케이블, 스마트그리드, 동제련 사업 등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돼 트랙터 5억 달러어치를 포함, 향후 5년간 총 10억 달러 규모의 사업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LS엠트론은 지난해 12월 우즈벡 국영 농기계 회사인 ASI사와 향후 5년간 2만5000대, 약 5억 달러 규모의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이번 그룹 차원의 포괄적 사업협력의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LS그룹은 향후 트랙터, 사출성형기, 자동차 부품, 전력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추가로 5억 달러 규모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로주쿠로프 부총리 일행이 전북 전주에 위치한 LS엠트론 트랙터 생산공장과 엔진공장을 방문해 생산 및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이후 구자열 회장을 만나 향후 파트너로서의 공동발전 방안에 대해 합의하면서 이번 사업협력이 성사됐다.
한편, 구 회장은 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경제인사절단 자격으로 17일 국빈만찬과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 양국 정상을 비롯한 정부관계자 및 기업인 등과 함께 유라시아 경제협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구자열 회장은 “중앙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해 동·서양의 기술과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우즈벡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에 대해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를 믿어 준 우즈벡 정부에 감사하고, 앞으로 신뢰도 높은 기술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