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발전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태양광발전사업을 영위하는 한화큐셀코리아가 지난 3월 일본에 현지법인 큐솔라홀딩스(Q Solar Holdings G.K.)를 설립한 것으로 13일 뒤늦게 확인됐다. 이 회사는 한화큐셀코리아가 88억2400만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달 큐솔라홀딩스는 3개의 일본 법인을 설립해 종속회사로 포함시켰으며, 이들 회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는다. 해당 종속사들은 다이니큐솔라, 다이산큐솔라, 다이욘큐솔라 등으로 모두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에서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1984년 설립해 지난해 한화큐셀재팬으로 사명을 바꾼 한화재팬을 제외하고 일본에 따로 법인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한화큐셀코리아가 다이이치큐솔라를 세운 뒤 같은 해 10월 한화에너지가 한화에너지재팬을 설립하고, 11월 한화 솔라파워 기츠키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등 숨가뿐 행보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9개월 동안 총 7개의 태양광발전사업 관련 일본 법인을 설립하는 공격적인 해외법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화큐셀코리아, 한화에너지 등 해외 법인을 설립한 회사들은 모두 태양광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태양광사업의 다운스트림 부문을 중점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사업’으로 이뤄진 태양광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일본에서 태양광 사업 관련 다운스트림 사업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