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업계는 구글을 비롯해 애플 등 5개 대표 기술주를 집중 매입했다고 마켓워치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정보기관 인사이더몽키가 640여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헤지펀드업계는 주요 기술주 중에서 구글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23%의 헤지펀드가 지난 3월말 기준 구글을 포트폴리오에 중장기적으로 포함시켰다고 인사이더몽키는 전했다.
이는 전 분기의 26%에 비해서는 비율이 하락한 것이나 이글캐피털매니지먼트를 중심으로 구글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이글캐피털은 79만7000주의 구글 주식을 보유했으며 가치는 8억8800만 달러에 달했다.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2위를 차지했다. 131개의 헤지펀드가 MS에 투자해 MS의 순위는 전분기에서 1계단 상승했다. 밸류액트캐피털이 7100만주를 보유해 주요 헤지펀드 중 MS에 대한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애플은 3위에 올랐다. 129개 헤지펀드가 애플 주식을 보유했다. 이는 전분기의 160개에서 감소한 것이다.
주요 헤지펀드 중 행동주의 투자자 데이비드 아인혼이 이끄는 그린라이트캐피털은 애플에 대한 투자 비중을 17% 줄인 반면 칼 아이칸은 애플에 대한 투자 규모를 753만주로 59% 늘려 관심을 끌었다.
이베이와 페이스북이 나란히 4~5위를 차지했다.
칼 아이칸이 이베이 주식을 15억 달러 어치 매수하는 등 640개 헤지펀드의 15%가 이베이에 투자했고 100개의 헤지펀드가 페이스북을 사들였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헤지펀드 투자 상위 5개 종목 중 올들어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큰 종목은 18% 오른 애플이었다.
페이스북이 15%로 뒤를 이었고 MS(11%) 구글(0.6%) 이베이(-8%) 순으로 주가가 올랐다.
한편 인사이더몽키는 지난 1999년 이후 10년 동안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시장 평균에 비해 18%포인트 높았으며 최근 21개월 동안에는 S&P500지수에 비해 44%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