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8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주례 원내대표 회담 제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조속히 회동하자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여야 주례 원내대표 회담이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각 부문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야가 정파를 초월해 민생 정책을 수립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선진 정치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박 원내대표의 제안을 대단히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이른 시간 안에 만나 구체적인 정례화 방안을 논의하자”며 박 원내대표에게 이른 회동을 다시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와 별도로 남북문제, 민생정책, 일자리문제 등 국가적 주요 현안과 정책을 다루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 주관 하에 여야 협의체를 만들어 상시 논의체제를 가동하자”고 야당에 별도 협의체 설치를 역제안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공무원의 이해충돌방지법안)’, ‘유병언법(세월호 관련 특별법)’ 등의 제정과 개정을 위한 여야 간 협의에 즉시 착수해 6월 임시국회 중 결실을 볼 수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박 원내대표가 함께 요구한 △예결위원회 및 정보위원회의 일반 상임위화 △상임위별 법안심사소위 복수화 △여야가 합의한 6월 국정감사 진행 및 상임위별 상시국감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위 사항들은 여야 간에 계속 논의된 문제로, 일면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국회의 기능과 역할, 행정부와의 관계 등의 측면에서 깊이 있는 고민과 함께 여야 간 논의가 더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고 윤 원내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