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상장, 증시 ‘싱글’… 관련주 ‘벙글’

입력 2014-06-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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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가 3일 연내 상장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증권가는 삼성에버랜드 상장을 반기는 모습이다. 지난 달 8일 삼성SDS 상장 결정 이후 삼성 그룹주의 강세 현상이 이어졌던 기억이 얼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에버랜드 상장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윤주화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상장을 통해 지난해 재편되었던 사업부문들의 경쟁력 확보와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인력, 기술, 경영인프라 등을 토대로 글로벌 패션?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6월 중 주관회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되면서 삼성 그룹주들의 동반 강세 현상으로 박스권 장세에서 한 단계 레벨업되는 과정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상장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분 가치가 상승하면서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횡보를 지속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형 IPO 소식은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추진으로 삼성에버랜드가 지배구조에서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맡으며 시가총액은 7조6000억원~9조1000억원, 주당 가치로는 305만원~365만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지배구조 개편에 있어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고 기업가치의 상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시켜 지배력을 높이는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가치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시가로 평가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에버랜드의 기약 8조2600억원에 달한다"고 판단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 소식에 관련주도 덩달아 활짝 웃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1만5000원(1.03%) 상승한 147만0000원, 삼성물산은 3400원(4.66%) 상승한 7만6400원, 삼성생명은 3900원(3.94%) 상승한 10만3000원, 삼성SDI는 6500원(4.29%) 상승한 15만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17% 보유하고 있는 KCC도 강세를 보였다. 6만5000원(10.92%) 오른 6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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