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온’이 한국인이 가장 무서워하는 공포영화로 선정됐다.
지난 5월 29일 포털사이트 네이트를 통해 “한국인이 가장 무서워하는 공포영화는?”이란 이색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공포 장르의 한 획을 그은 대표작들이 총망라됐다. 획기적인 특수 효과를 선보이며 사랑스러운 인형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했던 ‘사탄의 인형’, 1973년에 처음 제작되어 40년 동안 전 세계인에게 악령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준 준 고전 호러 명작 ‘엑소시스트’, TV에서 나오는 귀신을 통해 공포를 선사하며, 할리우드는 물론 국내에서도 리메이크 되었던 ‘링’과 함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일상공포를 선사했던 ‘주온’이 경쟁했다.
또 단순한 공포감뿐 아니라 인물들 사이의 두뇌 싸움, 예측 불가능한 반전 등으로 2004년 공개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쏘우’, 최근 실화 소재로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컨저링’까지 쟁쟁한 공포영화들이 후보로 올랐다.
투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1위를 예상하지 못했던 이번 설문 조사의 결과는 36%를 기록한 ‘주온’이 차지했다. 이어 ‘컨저링’이 27%로 2위를 기록했으며, ‘엑소시스트’가 3위를 기록했다. ‘사탄의 인형’과 ‘쏘우’는 공동 4위에 올랐고, ‘링’이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이 가장 무서워하는 영화 1위로 꼽힌 ‘주온’은 1999년 발표된 시미즈 타카시 감독의 호러 비디오를 시작으로 영화로 발전해 일본 공포 영화 시리즈 중 최다 관객 동원을 한 작품이자 아시아 공포 영화의 새 장을 연 작품이다.
2003년에 국내에서도 개봉한 극장판 ‘주온’은 100만 관객을 넘으며, 국내 개봉한 일본 공포 영화 중 가장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온’은 이불 속에 있는 귀신, 귀를 파고드는 공포음, 2층에서 뼈를 깍아내는 소리를 내며 내려오는 귀신 등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의 최대치를 선사했다.
‘주온’은 오는 7월 ‘주온’, ‘주온2’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인 ‘주온:끝의 시작’으로 국내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