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2200만 고객 빅데이터 첫 적용 신상품 2종 출시

입력 2014-05-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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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각각 9개의 성향 도출한 ‘Code 9(코드나인)’ 모델 개발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가운데)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신한카드의 새로운 도전, Code9' 기자간담회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당신은‘자신을 꾸미고 여가 활동에 투자하는 여성’입니까? 아니면 ‘새롭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회초년생’ 입니까?”

신한카드 ‘빅데이터 경영’의 첫 결과물이 나왔다.

신한카드는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에서 위성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빅데이터를 활용한 첫 신상품을 소개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한 뒤 지난 3월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제휴를 맺고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이용행태를 분석함으로써 빅데이터 마케팅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한카드는 2200만명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사한 소비 패턴의 변화와 흐름을 감지한 뒤 남녀 각각 9개의 성향을 도출한 ‘Code 9(코드나인)’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Code 9’을 활용해 향후 고객 맞춤형 마케팅과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한 신상품 2종이 그 결과물이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상품은 신용카드 ‘23.5˚(도)’와 체크카드 ‘S-Line’이다.

‘23.5˚’ 신용카드는 트렌디한 젊은 세대를 위한 상품이다. ‘Code 9’에 의하면 ‘새롭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회초년생(Rookie)’이나 ‘감각적 소비가 많은 호기심 많은 여성(Trend Setter)’을 타깃으로 한다.

주요 혜택은 생활친화가맹점에서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이용금액의 1% 적립, 대중교통(버스ㆍ지하철) 이용시 매일 200원 할인, 3개월 연속 이용에 따라 최대 0.5% 포인트 추가적립 등이다.

‘S-Line’ 체크카드는 생활밀착업종의 소비 비중이 높은 실용적 직장인들을 위해 만들었다. ‘Code 9’ 모델에서 ‘합리적 소비 추구(Smart Saver)’와 ‘문화ㆍ여가를 즐기는 싱글 라이프 직장인(Prima Donna)’ 고객군이 대상이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전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0.5%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요식, 홈쇼핑, 해외 이용금액의 5% 할인, 신한금융그룹의 우대서비스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향후에도 ‘Code 9’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중심의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신한카드는 네덜란드 및 국내 디자인 전문컨설팅사와 손잡고 디자인 실험을 했다. 카드 프레임 안 쪽에 홈을 만들어 쉽고 편하게 꺼낼 수 있도록 하고 카드 플레이트에 긁는 방향을 표기, 가맹점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또 세계 최초로 비자카드가 개발한 ‘퀵 리드’ 방식을 선보였다. ‘퀵 리드’ 방식은 카드 번호를 우측 상단에 4자리씩 4줄로 배열하고 카드 뒷면에 있는 CVC 세자리 숫자도 앞면에 표기해 한번에 보기 쉽게 한 것이다. 이는 인터넷 상거래 등 비대면 거래시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카드는 ‘Code 9’을 중심으로 기존의 상품개발체계를 새롭게 재조정할 예정이다.

이날 위성호 사장은 “지금까지는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보다는 공급자 위주로 편의에 의해 고객을 분류한 것이 사실”이라며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 고객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잠재적인 니즈까지 해결하는 맞춤 상품을 개발해 서비스의 정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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