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차량 점화ㆍ에어백 장치 결함으로 인한 사망자가 당초 알려진 13명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프리드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국장대행은 “GM의 이번 차량 결함으로 인한 최종 사망자 수를 아직 파악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13명보다는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리드먼 국장대행은 이번 차량 결함으로 소송을 물론 소비자 민원 등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차량 결함에 따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M은 대규모 리콜사태를 초래한 차량 결함을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인지하고도 무려 13년간 쉬쉬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후 소비자와 시민단체를 비롯해 관련 단체로부터 차량 안전에 대한 민원과 문제제기가 폭주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GM은 지금까지 차량 점화·에어백 장치 결함으로 32건의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차량 점화·에어백 장치 결함 문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2월 260만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350만대를 리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