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즈키자동차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포렌자와 레노 18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해당 차종은 제너럴모터스(GM) 자회사인 GM 코리아가 미국 수출용으로 생산한 저가차량이다. 한국에서는 ‘라세티’ 브랜드로 시판되고 있다.
스즈키자동차는 포렌자와 레노의 2004~2008년 모델의 헤드라이트 스위치가 과열에 따른 화재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즈키는 일부 수출 시장을 위해 GM과 생산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스즈키의 이번 조치는 GM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서 1300만여대 대규모 리콜에 들어가면서 미국 정부 당국의 각종 조사와 벌금, 소송에 휘말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리콜 조치의 사유는 점화장치 결함이었으며 미국에서 최소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수백 건의 교통사고와 연관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 교통당국은 지난주 GM이 지난 몇 년간 이런 문제점을 알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3500만 달러(약 358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