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ㆍ조여정ㆍ배두나, 관록·연기·개성 빛나는 스크린 속 여배우들

입력 2014-05-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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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 김성령, 조여정, 배두나.
제 몫을 해내는 여배우의 존재감이 스크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칸 영화제에 진출한 ‘표적’, 꾸준히 인기를 몰아가는 ‘역린’의 김성령과 ‘표적’, ‘인간중독’의 조여정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또한 칸 영화제에 진출한 저예산 영화 ‘도희야’의 배두나 등이 그 대표적 예다.

2012·2013년 연이어 한국영화 관객 1억명 돌파라는 흥행의 르네상스를 이끈 스타는 이병헌, 송강호, 류승룡, 하정우, 김윤석, 설경구, 정우성, 손현주 등 남자 스타들이었다. 여자 스타가 전면에 나서 흥행을 이끈 작품은 거의 없었다. 근래 여자 스타가 단독으로 주인공에 나서는 영화나 콤비 호흡을 맞추는 영화가 유달리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배우들은 남자의 상대 역할이나 장르물에서 개성을 발휘하고 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형을 꼬집으며 최근 각광 받는 여배우의 약진과 그 여배우들이 갖고 있는 역량에 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광희 영화평론가는 “자신의 캐릭터 스펙트럼을 넓혀 가려는 여배우들의 노력이 한국 영화의 수요와 부합돼 이와 같은 여성 캐릭터의 다변화라는 성과를 일궜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표적’에 출연한 김성령을 예로 들며 이전에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캐릭터성이 두드러졌다고 손꼽았고, 이는 여성 캐릭터의 다양성이라는 흐름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40대 여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김성령의 활약은 비슷한 연령대의 배우들에게 희망을 안기는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 속 이미지를 잘 살려 젊은층에까지 인기를 얻은 것은 물론, 역할의 크고 작음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지 않고 충실히 해내는 김성령의 모습은 감독 그리고 관객에게까지 전달돼 신뢰를 쌓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윤성은 평론가는 조여정에 대해 “영화 ‘방자전’, ‘후궁’의 노출로 대중에 각인돼 왔다. 이에 대해 대중은 선입견을 가질 수 있지만, 조여정은 뚜렷한 연기관을 밑바탕으로 능숙한 캐릭터 소화력을 과시하는 장점을 지녔다”고 말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나 워쇼스키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등의 블록버스터에서 탄탄한 존재감을 뿜어냈던 배두나는 최근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공식 초청작인 ‘도희야’를 통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장르적 넓은 스펙트럼을 소화해낸 배두나에 대해 전문가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윤성은 평론가는 “키치적 문화를 대표하는 모델로 손꼽혔던 배두나는 자신만의 예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배두나는 어떠한 장르에도 잘 어울리는 외모와 연기력으로 작품을 빛나게 해주는 강점을 지녔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으로 제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배우 정은채가 영화 ‘역린’에서 자연스러운 대사톤과 발음을 구사하며 작품에 잘 녹아들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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