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방송 3사(KBS MBC SBS)가 20일 공개한 6·4 지방선거 공동 여론조사에서 여야는 치열한 접전으로 한치 앞도 안 보이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대구, 대전, 경남·북, 울산, 제주 등 6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 인천, 충남, 전남·북 5곳에서 우세했다. 이 밖에 경기, 부산, 충북, 강원, 세종, 광주 지역에서는 접전을 펼쳤다.
수도권에서는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가 큰 변수로 작용하면서 경기도지사의 경우 그동안 여론조사 순위가 역전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17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지역의 1만4000명(서울 경기 1000명씩, 그 외 지역 800명씩)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3.5%포인트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대부분 야당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서울시장 지지율을 살펴보면 현직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 51.0%,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35.4%로 각각 집계돼 박 후보가 15.6%포인트 크게 앞섰다.
경기지사 직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34.8%,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의 35.7%를 기록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하던 남 후보는 비록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역전 당했다.
인천시장은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가 31.8%,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는 42.1%로 집계됐다. 송 후보는 유 후보를 10.3%포인트 차로 여유있게 앞섰다.
부산시장의 경우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39.6%, 야권 단일 후보인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34.2%,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 5.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 후보가 고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강원지사 지지율은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 36.2%, 현 지사인 새정치연합 최문순 후보 37.1%로 그 차이가 0.9%포인트에 불과했다. 세종시장 지지율의 경우 현직 시장인 유한식 새누리당 후보 39.6%, 새정치연합 이춘희 후보의 40.1%를 각각 기록해 0.5%포인트 차이의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33.0%,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의 지지율은 39.1%로 집계됐고, 충남지사 지지율은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가 30.4%, 안희정 새정치연합 후보가 45.3%였다. 대전시장은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 45.0%, 권선택 새정치연합 후보 27.7%였다.
경북은 새누리당 김관용 후보 62.4%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후보 9.6%, 경남에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51.4,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 19.8%로 나타났다. 광주시장 지지율은 강운태 무소속 후보 25.7%, 윤장현 새정치연합 후보 21.2%, 이용섭 무소속 후보 18.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