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시장, 신중론 급부상...소매업종 실적 부진에 주가 급락

입력 2014-05-2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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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Xㆍ스테이플스 등 1분기 실적 실망

▲TXJ 주가 추이. 블룸버그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시장에 대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시장조사기관 리테일메트릭스가 20일(현지시간) 61개 소매업체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업종 순이익은 전문가들의 예상에 비해 평균 2.6% 미치지 못했다. 이는 중장기 평균으로 3% 상회했던 것에 비해 악화한 것이다.

1분기 평균 순익은 전분기에 비해 2.3% 감소했다. 지난 15년 동안 소매업종의 순익은 평균 7.7% 증가했다.

켄 퍼킨스 리테일메트릭스 대표는 “4월 동일상점매출은 양호했지만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면서 “연초 혹한 이후 4월에 매출이 살아나기는 했지만 연초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평가했다.

이날 유명 브랜드 할인업체 TJX를 비롯해 딕스와 스테이플스 등 주요 기업들은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2분기와 1년 실적 전망을 모두 하향했다.

퍼킨스 대표는 “소매업체들의 문제는 대다수 미국인들이 지출 성장을 이끌 만큼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TJX는 회계 1분기에 4억5430만 달러, 주당 64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는 4억5290만 달러, 주당 6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주당순익은 월가 전망치 66센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6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치 66억 달러에는 미달했다.

사무용품 유통업체 스테이플스는 1분기에 9620만 달러, 주당 1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주당순익은 26센트였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18센트로 월가가 예상한 21센트보다 적었다.

매출은 56억5000만 달러로 2.8% 감소했다.

홈디포는 회계 1분기에 13억8000만 달러, 주당 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주당순익 83센트에서 증가한 것으로 월가는 99센트를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19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망치 199억5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소매업종의 주가는 이날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12시 현재 TJX가 7% 하락했고 스테이플스는 13% 급락했다.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한 딕스스포팅굿스의 주가는 17%가 넘게 빠졌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1.15% 하락했다. 홈디포 정도만 2.6% 오르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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