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종료하면 주식시장이 최대 20%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피터 북바 린지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20일(현지시간) CNBC의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중소형주와 기술주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북바는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와 나스닥은 이미 요동쳤다면서 "그동안 투자자들이 이동했던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다우지수 역시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증시를 부양해왔다"면서 "연준이 물러나면 시장 역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채권시장의 움직임 역시 불안한 징조라고 북바는 지적하고 "1차 QE와 2차 QE가 중단된 이후 국채 수익률곡선은 평탄해졌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흐름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4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을 지속했다.
월가는 오는 10월 또는 12월 연준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매달 국채 450억 달러와 모기지 채권 400억 달러 등 총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3차 QE 정책을 썼으며 지난해 말부터 테이퍼링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