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 상반기 전역장교 채용에 돌입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1년 13년 만에 전역장교 공채를 부활시켰다. 장교 출신들이 일반사원보다 리더십과 책임감이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삼성그룹은 19일 ‘2014 3급 전역장교 신입 채용 및 고졸 공채’ 직무적성검사 일정을 삼성그룹 ‘인재와 채용’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번 전역장교 채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물산(건설·상사), 삼성자산운용, 에스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토탈 등 1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삼성은 올 6월 전역 예정인 학군장교(ROTC)와 학사장교, 육군사관생도 등 전역장교를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서류전형 원서접수를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관련 병과 복무자를 대상으로 경력자를 뽑을 예정이다. 계열사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오는 25일 실시된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전역장교 채용을 중단했던 삼성은 2011년 ROTC 창설 50주년을 계기로 전역장교 채용을 다시 시작했다. 장교 출신이 일반 사원들보다 리더십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업무를 수행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 이외에도 포스코, 롯데, 삼양, 아워홈, 한샘 등의 기업들이 전역장교 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롯데는 올해 여군장교 20명을 포함한 전역장교 100명을 뽑을 예정이며, 포스코은 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PC그룹은 삼립식품과 파리크라상 등의 계열사에서 이달 2일에, 농심은 19일에 각각 전역장교 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한편,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2012년부터 3년째 고졸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 한 차례 진행되는 고졸 공채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에버랜드, 제일기획, 삼성서울병원, 에스원 등 11개 계열사에서 이뤄진다. 고졸 공채 입사 시 통상 5~6년 이후, 성과에 따라 3급 사원으로의 승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