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명장비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한 업체 대표가 부실 점검이 참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구명장비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국해양안전설비 대표 송모씨는 13일 오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사고 책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명뗏목으로 인사 사고가 났다면 책임을 지겠지만 아무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송씨는 또 "어린 학생이나 희생자들에게 마음은 아프지만 구명뗏목으로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점검이 부실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송씨의 이 같은 해명은 같은 혐의로 구속된 차장 양모(37)씨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양씨는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부실 점검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수사본부는 업무방해 혐의로 양씨를 구속한 데 이어 대표이사 송씨와 이사 조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이틀 만에 구명장비 안전 점검을 하고 허위로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