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6·4지방선거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을 마치면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 대진표가 모두 확정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전북 익산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전북지사 후보 경선을 실시, 강봉균 전 의원과 유성엽 의원, 송하진 전 전주시장 가운데 한 명을 후보로 선출한다. 경선 방식은 ‘100% 공론조사’로, 모집된 선거인단 1500명이 후보들의 토론을 지켜본 후 투표로 결정한다.
이로써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대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대관심지역은 역시 수도권이다. 서울시장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새정치연합 박원순 현 시장이 안전정책과 개발정책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세월호 사고 이후 박 시장이 정 의원과의 일대일 가상대결에서 다소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이곳에선 야당의 ‘정권 심판론’ 공세를 여당이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기지사 선거는 새누리당 원조소장파인 남경필 의원과 경제부총리 등을 역임한 새정치연합 김진표 의원이, 인천시장은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재선에 도전하는 새정치연합 송영길 현 시장이 맞붙는다.
새정치연합의 현역 단체장들이 수성에 나선 중원지역도 관심이다. 충북지사 선거는 새누리당 윤진식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시종 현 지사에, 충남지사는 새누리당 정진석 전 의원이 안희정 현 지사에 각각 도전장을 냈다. 특히 충남은 친박(친박근혜) 대 친노(친노무현) 인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세종시장은 새누리당 유한식 현 시장과 새정치연합 이춘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이, 대전시장은 새누리당 박성효 전 시장과 정무부시장을 지낸 새정치연합 권선택 전 의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 텃밭지역인 영남과 호남에선 부산과 광주 등에서 막판 후보단일화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장 자리를 놓고 현재 새누리당 친박계인 서병수 의원, 새정치연합 김영춘 전 의원, 그리고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김 전 의원과 오 전 장관의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
광주의 경우 새누리당에선 이정재 광주시당위원장이 일찌감치 후보로 뛰고 있지만, 야권에선 새정치연합이 전략공천한 안철수 공동대표 측 윤장현 예비후보와 윤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함께 뛰고 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이 단일화하면 3자 대결이 펼쳐져 새정치연합 윤 후보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