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사들이 특가 항공권을 쏟아내고 있다. 불과 10만원도 채 되지 않는 돈으로 일본 도쿄와 중국의 대련 등을 갈 수 있는 것. 웃돈을 조금 얹으면 동남아 유명 여행지로의 여행도 가능하다. 5~6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저가항공사·땡처리 항공권 노려라 = 에어부산과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가항공사(LCC)들은 이름에 걸맞게 파격적인 가격의 항공권을 수시 판매하고 있다. 통상 슈퍼세이브 운임 또는 상시 얼리버드 성격의 항공권들로, 특정 시간대에 할인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 특가 이벤트 등을 수시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에어부산은 후쿠오카, 오사카, 나리타, 청도, 타이베이, 가오슝 등의 해외 노선 항공권을 11만9000~19만9000원(유류세·세금 미포함)에 구매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또 이달 1일부터 8월 여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국제선 최대 60%의 할인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홍콩과 방콕, 세부, 마닐라, 도쿄, 나고야 등 해외 노선 항공권을 13만원에서 17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칭다오와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과 중국 노선이다. 15만원대 전후의 이들 항공권에는 유류세와 공항세 등이 포함돼 있다. 대한항공 계열 LCC인 진에어도 마카오, 홍콩, 세부, 오키나와 등 각 노선의 항공권을 11만~19만원대(세금 미포함)에 판매한다. 다만 이들 항공권은 예약 상황에 따라 최저가 운임이 조기 소진될 수 있다.
저가항공사 외에 마감이 임박한 땡처리 항공권을 특가 판매하는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면 항공권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땡처리 항공권 전문 여행사인 땡처리닷컴(www.072.com)에 따르면 이달 18일부터 내달 29일 사이에 출발 가능한 인천~나가사키 노선의 진에어 항공권 요금은 3만원에 불과해 유류·공항세 등 세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땡처리닷컴에서 판매하는 항공권은 국적 항공사 외에 해외 저가항공사도 다수 포함돼 있어 해외 여행을 즐기는 소비자는 새로운 비행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땡처리닷컴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지의 유명 여행지 항공권을 최저 3만원, 최고 19만원대 사이에서 폭넓게 판매하고 있다.
◇국가 유공자 가족 있다면 6월 예매도 고려 = 해외 여행을 떠나려다 파격 항공권 예매 타이밍을 놓쳤다면 국내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특히 국가 유공자 가족이 있는 소비자들은 항공권 예매 시기를 6월로 조금 늦추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특별 할인 혜택을 확대 적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6월 한 달간 국내선을 대상으로 유공자 30%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 대상은 국가유공자의 동반가족, 5·18 민주유공자의 동반가족, 독립/국가/5·18 민주유공자 유족의 동반가족 1명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내선 특별할인을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국내선 탑승 시 30~50%의 할인혜택을 제공했으나 이번 보훈기간에는 혜택 범위를 넓혀 국가유공자와 동행하는 보호자 1인에게도 같은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밖에 이스타항공은 국가유공자의 경우 기존 본인 40% 할인에서 동반 1인에 한해 3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할인 외에 국제선 일부 항공권에도 특가 판매 혜택을 내놨다. 제주항공은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에 대해 탑승일 기준으로 6월 한 달간 인천~호찌민 노선 왕복항공권을 9만9000원(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제외)에 판매한다. 인원수 제한 없이 동반보호자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국내선은 독립유공자와 동반보호자 1명에 공시운임보다 40% 할인해 주던 것을 동반보호자 2명으로 확대했다.
◇대형항공사 1~4개월 전 예매하면 50% 할인 = 여행 계획을 최소 1개월 전 미리 세우고 항공권을 선택해 구매한다면 저가항공사 외에 대형 항공사의 항공권도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대형 항공사의 경우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구매할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항공권을 살 수 있는 코너를 오래 전부터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전 노선에 대해 상시 할인 항공권인 ‘알뜰e 할인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알뜰e 할인항공권은 장거리 노선의 경우 약 3~4개월 전, 단거리 노선의 경우 약 1~2개월 전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최대 40~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신용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한 캐시백이나 청구할인이 가능해 실질적인 가격 할인 혜택을 누릴 수도 있으며, 호텔이나 렌터카 등과의 제휴를 통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