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간선도로가 서울에서 가장 긴 지하터널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시내 상습정체구간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올 하반기 사업을 시작해 성산대교 남단부터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금천 IC까지 왕복 4차로, 연장 10.33km의 터널을 건설한다. 남산1호터널(1.5km)의 약 7배 길이로 서울 시내 단일 터널 중 가장 길다. 오는 201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지상 서부간선도로 교통량 중 약 5만대의 차량이 지하도로로 전환되면서 지상 교통량이 줄어드는 만큼 지상 서부간선도로를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일반도로화하고 안양천과 연계한 친환경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제기로 다소 지연됐다. 주민들은 서부간선지하도로 진출입구가 주거지와 인접해 설치되는 점을 지적하며 소음문제 해결을 위한 방음 시설 보강 및 열차 운행으로 인한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부선 철도의 기존 방음시설 보강 등을 요구했다. 시는 주민들과 협의회를 구성해 지난해 10월부터 토론과 주민설명회를 거쳐 최종 합의를 이뤘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도로는 사회기반시설인 만큼 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