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와 고두심이 서로에 대한 인상을 언급했다.
7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연극 ‘연극열전5-사랑별곡’ 프레스콜에는 이순재, 고두심, 송영창 등이 참석했다.
이순재는 극 중 한 평생 김씨를 마음에 품고 떠나 보내지 못하는 순자가 미워 무던히도 순자의 속을 썩였지만 그녀의 죽음 앞에서 비로소 용서를 비는 남편 박씨 역을 맡았다. 이순재는 이날 행사에서 “과거 고두심이 제 며느리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부부로서는 처음 연기하게 됐다. 세월이 흐르고 나서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고두심은 이순재에 대해 “눈빛만 봐도, 옆에 앉아만 있어도 작품의 성격이나 느낌 물씬 풍기기 때문에 안정된 기분으로 출연하고 있다. (이순재만 봐도) 그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순재 선생님 자체가 그림이 너무 좋으시지않나. 얼마 전에 아침 방송에도 출연했는데 (사람들이) 오누이 같다고도 하고, 진짜 부부였으면 좋겠다고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잔잔하니 예쁜 그림을 선생님과 만들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극 중 고두심은 한 평생 시장 귀퉁이에서 나물을 팔며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죽는 순간까지 첫 사랑 김씨를 마음에 품고 있는 어머니이자 부인 그리고 여자인 노년의 순자를 연기한다.
‘연극열전5-사랑별곡’은 충남 서산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삶의 고단함을 안고 사는 40대부터 죽음과 마주한 80대까지 다양한 등장인물의 삶을 통해 한국 특유의 정과 한을 그려내 감동을 유도하는 작품이다. 오는 5월 2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