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연극 ‘연극열전5-사랑별곡’ 프레스콜(사진=뉴시스)
이순재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분석했다.
7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연극 ‘연극열전5-사랑별곡’ 프레스콜에는 이순재, 고두심, 송영창 등이 참석했다.
이순재는 극 중 한 평생 김씨를 마음에 품고 떠나 보내지 못하는 순자가 미워 무던히도 순자의 속을 썩였지만 그녀의 죽음 앞에서 비로소 용서를 비는 남편 박씨 역을 맡았다.
이순재는 이날 행사에서 “극 중 박씨는 ‘평생 그대를 사랑하려고 했는데, 미안하다. 나의 아주 옹졸한 사랑을 용서해다오’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결국은 사랑의 표현 방식에 따른 차이가 있는 것이지, 박씨의 사랑은 순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더욱 강압적으로 한 것일 뿐이다. 결국 사랑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들은 고두심은 “요새 이러면 아내가 집을 나가던지 헤어지면 그만이다. 그러나 시대적 배경이 지금보다 더 예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어떻게든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우리 부모세대의 잔상이다”라고 덧붙였다.
‘연극열전5-사랑별곡’은 충남 서산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삶의 고단함을 안고 사는 40대부터 죽음과 마주한 80대까지 다양한 등장인물의 삶을 통해 한국 특유의 정과 한을 그려내 감동을 유도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