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이 급락했다. 1분기 흑자전환이 실적 착시현상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2일 비상교육은 전일대비 5.16%(550원) 하락한 1만100원에 장마감했다. 당초 비상교육은 1분기 실적 하향 우려가 제기됐으나 실제로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비상교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억8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01억7900만원으로 17.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억7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깜짝 실적이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에 주가는 전일대비 5%대 급락했다. 이날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교육의 1분기 흑자전환이 교과서 가격 인하분 반영이 지연되며 나타난 착시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비상교육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그러나 이는 작년 4분기에 이미 매출로 인식된 초등·고등교과서에 대한 가격 인하분이 1분기가 아닌 2분기 또는 3분기로 지연되면서 나타난 착시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과서 가격조정명령이 1분기에 전자관보를 통해 고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고시되지 않았다”며 “가격조정명령은 오는 6월말에서 7월 초에 관보에 게재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교육부는 올해 신간 교과서에 대해 가격조정명령권을 발동하기로 했으며 초등 교과서 24개 평균 가격 24.8% 인하, 고등 교과서 99개 가격 평균 44.4% 인하를 명령했다. 비상교육의 초등 교과서 3종, 고등 교과서 17종이 가격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박 연구원은 “비상교육은 시장 환경 악화로 지난 1분기부터 전 사업부문에 걸쳐 비용 절감을 단행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