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5만원 이상 결제 시 문자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카드 결제 건당 이용액 5만원 이상 거래에 대해 휴대전화 문자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도록 지도키로 했다. 결제 내역을 고객에게 문자로 알려 신용카드의 부정사용을 막기 위함이다.
우선 최근 1억여건의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국민카드와 농협카드, 롯데카드가 건당 5만원 이상 결제 건에 대해 이 서비스를 먼저 시행한다.
현재 이들 카드사는 정보 유출에 대한 사과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전 고객 대상 무료 문자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SK카드의 경우 이달 중 기존 고객대상으로 고객센터를 통한 무료 문자 서비스 신청을 오픈할 예정이다. 하나SK카드는 이미 ‘겟모어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결제 금액과 관계없이 카드 사용 알림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이 밖에 신한, 삼성, 현대, 우리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은 이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해 동참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1~2월 문자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카드 회원 중 5만원 이상 거래건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를 추산해보면 연간 56억원의 추가 비용이 카드사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카드 업계는 이미 유료로 문자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들까지 고려하면 한해 200억원 정도의 통신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늦어도 7월 중으로 카드 신청서 개정을 통해 신규 고객대상 카드 발급시 무료문자 신청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