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1일 자신을 비방하는 전화가 ARS 여론조사를 가장해 많은 유권자에게 걸려오고 있다며 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현재 시간까지 ARS 여론조사를 가장해 저를 비방하는 전화가 많은 유권자에게 걸려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발신 전화 번호를 조작해 허위번호로 걸려오는 이 전화는 백지신탁과 저의 막내아들 인터넷 글에 대해 질문하는 내용"이라며 "치밀한 계획하에 행해지는 조직범죄로서 선거 유불리를 떠나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해치는 심각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또 "저지른 사람과 그 배후 세력들은 철저한 조사를 받은 후 엄벌에 처해져야 할 것"이라며 "이 사안에 대해 오늘 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후보직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범법행위자와 배후를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발신번호를 조작하는 치밀한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이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작당해서 한 일로 보인다"면서 "얼마나 많은 전화를 돌렸기에 주변에서 10분 이상 받았고 이혜훈 후보도 주변에서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범죄행위를 즉각 중단시켜야 할 선관위나 검찰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져야 하는데 안타깝다"면서 "홍문종 사무총장과 전화했는데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내용을 설명해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