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30% 회복을 위한 KT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단독 영업에 들어간 KT가 28일 하루만에 약 2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총 4만1857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하루에 1만9356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단독 영업기간 일평균 순증 6260건과 8500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때문에 경쟁사들은 KT가 대규모 보조금 투입과 사전예약가입자 모집 등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KT는 영업개시 10일전 각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전방위로 사전예약가입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KT가 이처럼 온라인상에서 무리한 편법 영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영업정지 기간 15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하며 시장점유율 30%가 무너지자 이를 회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KT 관계자는 “영업재개를 앞두고 단말기 할부금 부담을 줄여주는 스펀지 플랜 등을 선보이고 갤럭시S4 미니, 옵티머스GK 등 단말기 할부금을 인하한 것이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영업정지 기간동안 가입하지 못했던 대기수요가 몰린 것도 가입자 증가 폭이 큰 이유 중 하나”라면서 “영업정지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시장 상황이 좀 나아지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