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30일 총 8304명에 달하는 명예퇴직 인사조치를 마무리했다.
KT 김인회 재무실장은 이날 열린 201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8300여명이 퇴직해 연간 7000억원의 인건비 감소가 예상된다”며 “올해는 이미 1분기가 지난 점 등을 고려해 감소 비용이 46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8304명의 명예퇴직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KT 명예퇴직은 당초 8361명이 신청했지만 이후 철회 등 절차를 거쳐 최종 8304명으로 확정됐다. 8304명의 명예퇴직 인원들의 평균 연령은 51세이며, 평균 26년 재직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이 70%에 육박하며, 남성이 8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 실장은 “2009년에는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인건비 감소분 대비 65%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사업 합리화와 외주비용 통제 등을 통해 그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며 “명퇴 비용 1조2000억원 중 6000억원은 인건비 절감분과 보유 현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장기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KT가 이번 명퇴 비용으로 인해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는 1분기 410억원의 순손실을 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6% 감소한 1520억원이며 매출액은 4.2% 줄어든 5조8461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