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식구는 올해 로스쿨을 졸업한 김수영(35·사진) 변호사.
남들보다 비교적 늦게 사회에 나온 김씨가 선택한 길이 전업 공익 변호사다. 김씨는 지난 2003년 출발한 공감에 8번째 변호사이자 첫 로스쿨 출신으로 합류해 이달 중순부터 출근하고 있다. 장애인과 여성, 외국인 등 취약 노동자 계층과 노숙인들의 주거권 문제 해결에 관심이 높은 김씨는 공감에서 본격적으로 꿈을 펼치게 됐다.
IMF 직후인 1998년 연세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김씨는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20대를 보냈다. 그러다 대학원 1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사회적 기업을 설립, 1년여 운영을 하며 진로를 생각하게 됐다. 그는 “이때 처음 현실 사회의 변화에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회를 더욱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열쇠를 공익법이 쥐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학원 수료를 앞둔 2011년 건국대 로스쿨에 진학, 인권법학회 활동을 하면서 전업 공익 변호사를 준비했다.
장애인과 여성, 외국인 등 취약 노동자 계층과 노숙인들의 주거권 문제 해결에 관심이 높은 김씨는 공감에서 본격적으로 꿈을 펼치게 됐다.
김씨는 “변호사 한 명이 세상을 완전하게 바꿀 수는 없겠지만 대중을 도와 참혹한 사회를 바꾸는 데 법률 전문가가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적으론 풍족하지 않아도 같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