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 162억, 전년비 57.4% ↑…영업이익보다 10배 많아]
[e포커스] 부영그룹 손자회사 동광주택이 이자놀이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이자가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많았으며 올 초 이자 수익도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광주택은 올 들어 부영CC와 동광주택산업에 각각 운영자금 251억원, 95억원을 대여했다. 연 이자율은 모두 5.5%이다. 부영CC의 이자비용은 13억8050만원, 동광주택산업은 5억2250만원이다. 동광주택은 올해 계열사에 돈을 빌려주고 최소 19억300만원의 이자 수익을 올리게 된다.
동광산업이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영업외수익이 2012년 114억7944만원에서 지난해 217억3313만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3%, 94%씩 줄어들것과 비교된다. 매출총이익이 2012년 629억원, 2013년 387억원으로 감소할 때 판관비는 403억원, 374억원씩 비슷한 수준으로 지출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작년 영업외수입이 증가했는데 대손충당금환입 및 재고자산처분이익 발생과 이자수익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 대손충당금환입액과 재고자산처분이익은 2012년에 없었던 수익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자 수익이다. 이자수익은 2012년 103억1617만원에서 2013년 162억4255만원으로 5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난 탓에 지난해 이자로 벌어들인 돈은 영업이익 13억3468만원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이렇게 현금이 들어온 탓에 유동비율은 2012년 759%에서 1516%로 상승했다.
지난해 동광주택은 두 회사 외 (주)부영, (주)부영주택, 남광건설산업, (주)남양개발, (주)부영환경산업, (주)부영대부파이낸스에 총 3437억5724만원을 대여했다. 이는 2012년 2814억6160만원보다 22% 증가한 규모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자금을 빌려줄 경우 최소 154억원, 최대 189억원의 현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광주택은 지난 2009년 동광주택산업의 주택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건축공사 및 부동산임대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동광주택산업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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