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한국 최초의 국산 승용차인 포니의 시트를 독점 생산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현대공업은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 중 가장 오래된 46년의 업력을 자랑한다.
현대공업은 자동차 시트패드와 암레스트 등의 내장재를 생산하는 부품업체 중 설계에서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진행할 수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 이후 완성차 업체가 필요로 하는 아이템들을 적시에 개발하며 시트패드에서 자동차 내장재 산업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All MDI 다경도 시트패드 개발에도 성공해 올해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소비자 반응에 따라 All MDI 다경도 시트패드를 다른 차종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현대공업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구축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3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핵심 임직원들을 비롯해 전체 인력의 13%에 달하는 전문 R&D 인력에 있다.
이는 자동차 내장재 업계에서도 보기 힘든 규모이며, 현대공업은 이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인 35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공업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 2004년 100% 자회사인 북경현공기차부건유한공사(이하 북경현대공업)를 설립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브라질, 인도 등 현대자동차와 함께 진출 가능한 국가(신흥 삭제: 신흥이라는 회사와는 관계없는 종목이 같이 걸리고 있습니다)는 많았지만 가장 경쟁력이 있는 시장이 중국이라는 전략적인 판단으로 중국 시장에만 선별적으로 진출했다.
설립 초기에는 암레스트만 공급하며 기반을 닦아오다 2012년부터 시트패드를 공급하기 시작하며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북경현대공업의 2013년 매출액은 1539억원으로 2012년의 1072억원 대비 43%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북경현대의 성장률을 뛰어넘는 64.7%에 달한다. 해외법인의 특성 상 수익성도 높아 북경현대공업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0%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내에서 폭스바겐, 토요타 등과 함께 빅(Big)3 입지를 구축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현대공업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적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0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공업은 2012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많은 싼타페, 쏘렌토 등 RV 차량용 암레스트를 수출하며 매출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강현석 대표는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 자동차 시장은 자동차 부품 업체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 공략을 지속해갈 것”이라며 “현재 사브(Saab) 등 일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고 향후 지속적으로 매출처를 확대해 100년을 이어가는 장수 기업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